환율이 1,295원선으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국내외 증시 약세, 외국인 주식순매도 확대 등 주변 여건은 상승을 부추기는 듯 하지만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조정을 받고 있어 오름폭은 축소될 가능성이 많으나 위아래 막힌 박스권 장세는 여전하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오른 1,295.80원을 기록중이다. 엔화가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반발로 126엔대로 추가 상승을 못하고 있어 물량 부담과 함께 환율 오름폭은 점차 축소되는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과 방향은 같이 하면서도 이동폭은 그다지 반영하지 않고 있다. 개장가로 등재된 1,298원을 이날 고점으로 보고 있으며 아래쪽으로 좀 더 열린 장세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126엔을 경험하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25.50엔대로 내려선 상태다. 무토 토시로 일본 재무성차관이 "일본 정부는 큰 폭의 환율 변동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달러/엔 추가 상승을 막았다. 역외세력은 개장 초반 역외선물환(NDF)정산 관련 매수세에 나서고 있다. 업체는 활발한 거래에는 나서지 않고 있으며 1,297원선에서는 네고물량을 내놓았으며 1,296원 언저리에서는 소규모의 결제수요를 대기시키고 있다. 수급상으로 철저히 막힌 흐름을 조장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떨어지고 물량 부담을 느끼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며 "달러/엔 상승에 대한 불안감과 대기 매물에 대한 부담감이 함께 있어 거래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도 박스권에 묶였으며 1,295∼1,298원의 거래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은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6엔대를 경험하기도 했던 엔화 약세에 따라 매수세가 붙으며 1,302원에 거래된 것을 반영, 지난 금요일보다 4원 오른 1,298원에 한 주를 열었다. 다음 거래가 1,296원으로 되밀린 뒤 환율은 한동안 1,296∼1,297원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물량 공급으로 1,295.7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