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상품 대박시대] (下) '출판산업' .. '해리포터'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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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에도 "대박"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1백만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는 모두 7종.
경이적인 기록의 "해리 포터" 시리즈(조앤 롤링 지음, 문학수첩)는 국내 출간 1년 반만에 4백만부를 넘어섰다.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 황금가지)와 영어학습입문서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정찬용 지음, 사회평론), 소설 "가시고기"(조창인 지음, 밝은세상)도 1백50만부 고지를 돌파했다.
올들어서는 소설 "상도"(최인호 지음, 여백)와 우화경영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스펜서 존슨 지음, 진명출판사), 소설 "국화꽃 향기"(김하인 지음, 생각의나무)가 새로 밀리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 출판시장에는 연 3만여종의 도서가 출간된다.
시장규모는 2조5천억원 정도(2000년 문화관광부 추산).
밀리언셀러가 쉽게 생산되지 않는 풍토지만 근래에는 1백만부 이상 판매된 책이 늘어나는 추세다.
'해리 포터'는 최단기간에 최다판매를 기록한 경우.
99년 11월 첫권이 나온 뒤 1년도 안돼 3백만부를 넘겼고 6개월 뒤 4백만부까지 뛰어넘었다.
권당 7천∼7천5백원에 4백만부면 판매 총액이 3백억원에 육박한다.
책 유통마진이 보통 40%이므로 실제 출판사가 벌어들인 몫은 1백8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이 시리즈는 원서 출간 3년 만에 전 세계에서 1억권이나 팔렸다.
이는 아동서적과 성인서적을 통틀어 전무후무한 일.
작가는 지난해에만 2천만파운드(약 4백억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지난해 봄에 나온 첫 권을 비롯 2,3권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1백50만부 고지를 점령했다.
미국 투자분석가가 부자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면서 긍정적인 재산증식법을 알려주는 책.
경제위기 속에서 자신의 삶과 경제적 능력을 돌아보게 만든게 성공 요인이었다.
최인호씨의 '상도'는 발간 7개월만에 1백만부 판매를 돌파했다.
2백년전의 무역상 임상옥을 통해 진정한 상인 정신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이 작품은 30∼40대 남성 독자가 주고객층.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미로속에서 치즈를 찾아 헤매는 생쥐와 꼬마의 짧은 우화를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들 밀리언셀러의 위력은 파생상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시고기'가 연극에 이어 드라마와 영화로도 선보이게 되고 '상도'는 MBC 창사 40주년 기념드라마로 오는 9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해외수출까지 이어져 '가시고기'와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가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출간되고 '상도'도 일본에서 내년 4월께 나온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