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70선이 붕괴되면서 시장심리가 극도로 악화, 투매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상승종목이 26개에 불과한 가운데 하락종목이 580개, 하한가가 80개를 뛰어 넘었다. 미 정보기술(IT) 업체의 실적경고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발표될 실적 발표치도 낙관할 수 없어 지수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나스닥시장이 자칫 폭락세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섣불리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현재 69.65로 전날보다 4.43포인트, 5.98% 내렸고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3.55포인트, 4.00% 내린 85.30을 가리켰다. 박종현 LG증권 연구원은 "KTF 등 대형통신주가 비대칭규제와 통신요금 인하의 악재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시장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박연구원은 "70선 붕괴로 시장심리가 극도로 안좋아 당분간 지수흐름에는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기업체의 2/4분기 실적치 발표가 대충 마감되는 7월말~8월초에나 저점매수가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업종이 큰 폭 하락한 가운데 벤처, 제조, 건설, 기타 등이 7% 이상 빠졌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2~3% 하락한 가운데 국민카드가 외국인 매수를 모으며 2% 중반의 상승폭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새롬기술, 엔씨소프트, 다음, LG홈쇼핑, 한국토지신탁,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등이 7~10%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억원 안팎의 동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70선 회복을 저지하고 있다. 개인은 5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