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름세 유지, 원-엔 동반 침체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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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와 엔화가 동반 정체장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5.50엔대에서 추가 하락하지 못하고 조금씩 상승의 기운을 내비치자 달러/원도 1,296∼1,297원에서 맴돌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3.10원 오른 1,297.1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96.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40여분이 지나도록 1,296.40∼1,297.20원 범위에서만 등락을 거듭할 뿐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되고 있다.
거래자들은 달러/엔의 흐름에 초점을 맞춰 거래를 행하고 있으며 시장 여건은 환율에 긍정적이지 않다. 국내 주가나 외국인 매매동향은 환율 하락을 억제하고 있으며 물량 공급은 오전에 비해 소강상태다.
대내외적으로 시장주변여건은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지만 지난주의 공급 우위장세가 시장에 부담을 주는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역외세력은 오전장과 비슷하게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릴만큼 강하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보다 소폭 오른 125.60엔대에서 머물고 있다.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래쪽으로는 저항이 거세 추가 하락을 바라보기는 힘든 눈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33억원, 3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지난 금요일에 이어 다시 1,000억원이 넘게 주식팔기에 열중하고 있다. 20포인트 가량 폭락중인 주가와 함께 환율의 하락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달러사자(비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오전에 나온 물량들이 떠돌고 있어 수급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움직일만한 요인들이 철저히 봉쇄당하고 있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거래범위도 오전과 다를 바 없이 1,295∼1,298원을 유지해도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