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LPGA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우승,시즌 3승째(통산 11승)를 따냈다. 박세리는 9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즈G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백69타로 마리아 요스(28.스웨덴)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박세리는 98년 미LPGA투어에 데뷔한 이래 4년간 이 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1차례 3위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박은 대회사상 최초로 3회 우승한 선수가 되었으며 골프장으로 가는 길은 "박세리 로드"란 이름이 붙여졌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올스타 등극"에 이어 "박세리 우승"은 그야말로 무더위와 장마,각종 난제들로 지쳐가는 고국에 또다시 청량제가 됐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5만달러(약 1억9천5백만원)를 보태 시즌 총상금이 95만8천9백92달러가 돼 데뷔 4년만에 처음으로 시즌상금 1백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시즌 41개 대회중 이제 21번째 대회를 마쳐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해 총상금액은 2백만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박세리는 이번 우승으로 애니카 소렌스탐,캐리 웹과 더불어 미LPGA의 "트로이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박은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우승횟수를 늘릴 것으로 보여 최소한 10년간 매년 2백만달러씩 2천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여기에 박세리 스폰서인 삼성전자에 안겨줄 마케팅 효과까지 포함하면 "박세리의 외화획득 효과"는 1억달러에 육박한다는 분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