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아황산가스 등을 제거해 대기오염을 막는 대용량 배연탈황설비의 국산화가 본격 추진된다. 대우엔지니어링은 9일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김철 아주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호텔롯데에서 열린 '한국형 배연탈황기술(KEPAR) 컨퍼런스'에서 이 기술이 적용되는 설비용량을 2백㎿급에서 5백㎿급으로 늘리기 위한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배연탈황설비는 화력발전소의 보일러 연료에 포함된 황 성분이 연소되면서 생기는 아황산가스(SO₂)를 제거하는 대기오염 방지 장치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화력발전소는 이 설비를 해외 기술로 설치했다. 대우엔지니어링 장영수 상무는 "2백㎿급 한국형 탈황설비는 92년부터 정부와 한전 등이 2백9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것으로 이미 실용화됐다"며 "이 기술을 토대로 5백㎿급을 개발하면 2015년까지 국내에 건설될 40개의 화력발전소에서 1조원 가량의 기술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