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텍(대표 김재근 권도균)은 1997년에 설립된 벤처 기업으로 정보 인증.보안업계의 리딩 컴퍼니들중 하나다. 이니텍은 그동안 PKI(공개키 기반구조)의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주력한 결과 신한은행을 비롯,농협중앙회,하나은행,제일은행 등 8개 시중 은행의 인터넷뱅킹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자동차 BC카드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부화재 등도 보안시스템과 관련,이니텍의 기술을 활용했다. 이같은 실적으로 인해 이니텍은 작년 8월 닷컴 위기론속에서도 홍콩의 투자펀드인 TVG로부터 1천5백만 달러를 유치,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자연스럽게 이니텍은 각광받는 인터넷보안기업들중에서도 잘 나가는 PKI벤처기업으로 비춰지고 있다. 특히 이니텍은 PKI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니텍에서 개발,공급하고 있는 솔루션들은 인터넷뱅킹 보안시스템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 기업간 네트웍 보안 시스템 기업내 전자 인증 시스템 인터넷 쇼핑몰 구축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 기관들이 GPKI를 도입하는데다 일반 기업들도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내부문서 보안을 위해 인증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함에 따라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에 SSO(단한번의 사인으로 여러 전산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한 솔루션)와 SK(주)의 전자입찰 인증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및 각종 무선기기에 탑재될 무선 보안솔루션을 공급하고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필요한 인증,보안 시스템 구축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니텍은 61명의 직원가운데 32명(카이스트출신 13명)이 연구 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전자지불업체인 이니시스의 대표이자 이니텍의 기술담당 최고 임원인 권도균 대표(부사장)는 데이콤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했던 엔지니어. 작년 2월 HP의 E서비스담당 이사에서 이니텍의 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옮긴 김재근 대표(사장)는 한국탠덤컴퓨터,VeriFone,등 글로벌 IT(정보기술)업체에서 영업,컨설팅,지원업무를 두루 거친 전문 경영인. 작년 8월 투자당시 TVG 관계자는 "이니텍의 기술력 50%,김 대표등 경영진의 능력을 50% 비율로 판단해보고 투자했다"며 농담반 진담을 건넸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통합보안회사보다는 PKI기반의 솔루션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며 "특히 PKI 분야의 경우 각종 보안 애플리케이션 등 상상력만 갖는다면 적용대상이 무궁무진해 세계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PKI보안 솔루션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RSA시큐리티,카이버패스 등과 제휴,협력 관계를 맺고 해외 시장을 향한 공동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매출액 68억원 순이익 18억원을 올렸던 이 회사는 올해 각각 1백60억원 및 49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02)2140-3533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