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데이트] "난정의 활약 이제부터 시작이에요"..탤런트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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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가운데 초례청(醮禮廳:전통혼례가 치러지는 장소)이 차려져 있다.
'신부 출'이라는 소리와 함께 난정이 등장한다.
족두리에 원삼저고리를 차려입은 난정의 모습에 윤원형은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하지만 난정의 얼굴엔 그의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는 듯 다양한 표정이 그려진다.
혼례가 끝나자 난정은 이내 감격에 겨워한다.
지난 9일 용인 민속촌에선 SBS TV 월화드라마 '여인천하'에 출연중인 강수연(정난정)이 이덕화(윤원형)와 전통 혼례식을 치르는 장면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오후내내 촬영됐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52회의 마지막 장면이다.
이번 혼례식은 사대부 집안의 첩이 된 강수연이 야망의 날개를 본격적으로 펴 나가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다.
이 드라마의 '정난정'을 통해 1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강수연은 "이 장면 이후부터 정난정은 여자의 신분 상승이 막혀 있는 시대에서 뛰어난 머리와 노력으로 실질적인 권력의 자리를 움켜쥐기 위해 숨가쁘게 뛰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이 시작된 지 5개월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난정역을 연기하면 할수록 난정이 멋있는 여자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인천하'는 강수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드라마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클로즈업 장면이 셀 수 없이 나오며 매회 마지막은 언제나 강수연이 출연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어릴 적 MBC 드라마 '교동 마님'에서 어린 정난정 역을 이미 경험했던 강수연은 "남편을 영의정까지 출세시키고 시누이에게 절대권력을 쥐어 주는 정난정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