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엑슨모빌 '세계 최대기업' 올랐다..포천誌 5백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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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회사 엑슨모빌이 제너럴모터스(GM)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 최대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미국 경영전문지 포천이 최신호(7월23일자)에 발표한 '2001년 세계 5백대 기업'(2000년 매출액 기준)에서 엑슨모빌은 지난해 2천억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연간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공격적인 소매영업에 나서고 있는 월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지난 4년간 정상을 지켜온 GM은 3위로 밀려났다.
세계 5백대 기업에는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도 11개가 랭크됐다.
5백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0.8% 증가했으며 순익도 20.4%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 가운데 25%는 전년에 비해 순익이 감소했고 10%는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제약업종 약진=업종별로는 유가상승에 힘입은 정유회사들의 상승이 단연 두드러졌다.
엑슨모빌의 1위 등극을 비롯 로열더치셸그룹(6위)과 BP(7위)도 세계 10대 기업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정유회사들의 평균 매출은 39%,수익은 1백24%나 증가해 다른 업종을 압도했다.
제약회사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과 수익 모두 17% 증가했다.
글락소웰컴(전년 3백49위)과 스미스클라인비첨(전년 3백59위)이 합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1백59위에 랭크됐다.
국가별로 미국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성장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6개사가 늘어난 1백85개사를 5백대 기업에 올려 놓았다.
중국 기업들도 12개사가 순위에 올라 전년에 비해 2개가 늘어났다.
◇한국기업들의 도약=5백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수는 11개로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들었지만 순위와 매출규모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백31위에서 92위로 뛰어오르며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백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에서도 5백대 기업 가운데 50번째로 높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백2위에서 1백49위로,LG전자도 3백8위에서 2백44위로 기업순위를 크게 올려 놓았다.
이밖에 현대종합상사(1백3위) 삼성물산(1백5위) 삼성생명(2백22위) 등의 순위도 올라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