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10일 그동안 각자 추진해온 동기식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컨소시엄을 통합해 그랜드컨소시엄을 공식 출범시켰다. 두 회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LG텔레콤 컨소시엄과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에 참여해온 업체들을 포괄한 통합 그랜드컨소시엄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통추위는 이에 앞서 오전7시 첫 회의를 갖고 정부에 출연금 총액을 2천2백억원으로 삭감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통추위 관계자는 "출연금 삭감은 정보통신중소기업들이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조만간 통추위 명의로 정보통신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 컨소시엄 구성 및 추진일정=통추위에 위원장을 두지 않고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공동간사 역할을 맡기로 했다. LG텔레콤과의 사전합병,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의 사외이사 지명권 부여 등 쟁점에 대해서는 통추위에서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통추위는 동기식 사업권을 확보한 후 정부로부터 사업허가서를 받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그 기간은 3개월쯤 걸릴 것으로 통추위는 예상했다. 통추위는 사업허가서를 받은 이후 구성업체들이 LG텔레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적 해체를 하게 된다. ◇LG텔레콤 유상증자 이후 지분구성=LG텔레콤은 그랜드컨소시엄을 흡수하기 위해 오는 9월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규모는 6천5백억원(출연금 2천2백억원 포함)내외가 될 것이라고 통추위는 설명했다. 또 유상증자에는 LG전자와 LG텔레콤,캐나다 TIW 외에 데이콤 두루넷 파워콤 등도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랜드컨소시엄이 LG텔레콤에 흡수되면 현재 1조5백66억원인 LG텔레콤의 자본금은 1조4천8백66억원으로 늘어난다. 임병용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은 "유상증자 후 LG텔레콤 지분은 LG와 해외사업자가 각각 25%선이고 나머지는 전략주주와 중소·벤처업체들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하나로의 사업협력=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LG텔레콤-하나로통신의 파워콤 입찰 공동참여설에 대해 임병용 실장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대신 양사는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망과 서비스,연구개발,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인 사업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