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산업기술의 변화상을 예측한 산업기술지도(로드맵:Roadmap)가 1년 동안의 민.관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성됐다. 산업자원부는 향후 10년간 유망 신기술의 변화 동향을 정리한 '산업기술 지도'를 마련, 11∼1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학계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학계 연구소 기업 등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단백질 제품과 디지털가전 무선통신기기 로봇 광섬유 전지 등 6대 기술을 1차 대상으로 선정해 지도 제작을 추진해 왔다. 산자부는 조만간 2차 기술지도 작성을 추진키로 하고 활성정밀화학 의료공학 추진장치 멀티미디어 선박 컴퓨터기술 등 6대 분야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자부가 이날 공개한 산업기술지도에 따르면 개인용 로봇 분야에서 청소.안전관리.경비.심부름 로봇 등이 2004년을 전후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07년 이후에는 로봇의 지능화 단계가 이뤄져 주방.육아.집안관리 로봇이 등장하고 2010년에는 청소나 경비업무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전지 분야에서는 두께가 1㎜도 안되는 초박막형 전지산업이 번성하고 2005년부터 디지털 가전의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단백질 분야에서는 암 등 각종 질병의 진행과정에 관여하는 요인이 규명되고 2010년께에는 난치성 질환 치료용 단백질 10여종이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