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0일 일본 도쿄에서 노무라증권과 5백억엔 규모의 5년만기 사무라이본드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법인이 일본시장에서 일본 투자자들 대상으로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을 말한다. 이번 사무라이본드의 발행금리는 연 1.15%다. 이는 산은이 지난 78년 사무라이본드 채권을 발행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은은 이처럼 낮은 금리로 엔화를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은 일본의 장기금리가 최저 수준인 시점인데다 일본내 투자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박순화 산은 국제투자본부장은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지난 99년 11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재개된 것이며 일본시장에서 한국금융회사가 자금을 조달할 때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