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중국 휴대폰 공장 LG전자서 인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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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중국 선전(深玔)에 있는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GSM단말기 공장을 인수키로 했다.
노용악 중국LG전자유한공사 총재(부회장)은 9일 "현재 필립스와 가격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중국정부가 단말기 현지생산의 신규 인가를 불허하고 있어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필립스 공장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필립스 공장을 인수하게 되면 LG전자는 중국 휴대폰 단말기 시장을 공략할 수있는 확실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필립스의 선전 GSM 단말기공장은 연간 3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필립스는 최근 단말기부문의 실적악화로 사업을 포기한다고 발표했으며 두 회사간 협력관계를 고려,LG측에에 공장을 넘길 것으로 관측돼왔다.
필립스와 LG는 TFT-LCD에 이어 CRT분야에서도 최근 자본제휴를 했다.
LG전자가 중국에서 단말기 생산 라이선스를 획득할 경우 현지시장은 물론 수출용제품 생산에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는 국내업체로는 최초로 97년부터 GSM 장비와 단말기기술 개발에 착수해 기술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GSM 단말기의 생산규모는 청주공장의 연간 10만대에 불과하다.
한편 중국에서 단말기로 시장점유율 5위권에 들어있는 삼성전자는 연간 GSM 단말기를 2백60만대(확인바람)씩 생산하고 있으나 중국에는 생산시설이 없다.
따라서 모든 수입 제품에 23.5%씩의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의 세관원칙에 따라 현지생산제품에 비해 20%정도 가격이 비싸다.
반면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모토로라는 톈진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하기 때문에 3%밖에 세금을 물지 않는다.
중국 GSM시장은 가입자 6천만명에 달하는 중국이동통신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중국에서는 내년중 이동통신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하고 향후에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정지영 기자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