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10일 "(우리정부가)김정일 답방을 다그치는 것을 보면 비참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15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성의있게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저쪽은 부족한 것을 받기만하고 있다"며 "답방이 어찌될지는 한사람(김 위원장)의 흉중에 달려있는데 자꾸 오라고 다그치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의 답방은 때를 기다려야지 보챈다고 되는게 아니다"고 지적하고 "답방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안하지만 여러가지가 정리되고 나서 오면 좋은일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