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 역주총서 나온다..전통문화硏, 69종 157책 출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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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국역 및 현대화 대중화에 앞장서온 전통문화연구회(회장 이계황)가 동양학 기본고전의 '현대적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우리 역사와 함께 호흡해온 중국의 기본고전과 이에 대한 주석들을 올해부터 10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번역,책으로 내고 CD롬 및 인터넷 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동양고전 역주총서'의 중국편이 될 역주 대상 고전은 경·사·자·집(經·史·子·集)을 망라한 69종 1백57책.사서삼경과 춘추·예기 등 경서 17종 45책,사기·전국책 등 사서 10종 37책,순자·노자 등 춘추전국시대에 주요 사상가들을 망라한 제자류(諸子類) 26종 50책,고문진보·문심조룡 등 문집류 16종 50책 등이다.
이번 사업은 소요예산이 68억7천만원에 이른다.
올해 정부로부터 국고보조금 1억원을 받아 고문진보,춘추좌씨전,장자 등의 초벌 번역을 마무리,연내에 3책을 내고 내년부터는 매년 7억여원을 들여 17∼18책씩 역주할 계획이다.
전통문화연구회가 동양의 기본고전에 대한 종합적 역주사업에 나선 것은 중국 기본고전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한국 고전문헌 이해의 선행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일부 출판사에서 동양고전 국역서를 내고 있으나 전문이 아닌 발췌번역이 대부분인데다 중국 일본 등의 번역서를 우리말로 옮긴 이중번역이 많아 전체적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계황 회장은 "중국 기본고전은 학문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전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동안 정부의 연구지원 대상에서 제외돼왔다"며 "종합적 역주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동양고전 역주총서는 한학자와 고전전공자의 협동을 통해 원문의 올바른 번역은 물론 정확하고 상세한 주석,원문에 대한 해제와 참고자료까지 담을 예정이다.
우리 조상들의 주석과 견해 및 현대의 연구성과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