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 확산과 정부의 주택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아파트값 1∼2%, 전세가격은 3∼4% 정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01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및 SOC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최윤기·김현아 연구원은 "지난 2.4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아파트 매매가는 하반기까지 오름세가 유지되겠지만 상승폭은 1∼2% 정도의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파트 전세값은 지역별 수급불균형과 중.소형 평형에 대한 임대수요 증대, 재건축사업 착공으로 인한 이주수요 등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토지시장은 판교신도시 개발발표 등에 따른 여파로 수도권 일대 거래가 다소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세는 0.5% 정도 상승하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시장도 부동산 경기의 회복심리에 힘입어 상반기에 비해 2.7% 정도 증가한 38조7천4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최윤기 연구원은 "상반기 건설시장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하고 "하반기는 SOC투자 증대, 주택 부동산경기 회복조짐 등으로 인해 상반기에 비해 2.7% 증가해 38조7천4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한해 건설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2.2% 증가한 70억6천2백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계가 수주할 총 공사금액을 나타내는 건설수주(일반건설업계 공사 계약금액)의 경우 하반기에는 극심한 침체상태를 보였던 상반기에 비해 7.6% 증가세를 보여 32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 건설수주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시장 위축으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