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을 통한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수를 보합권으로 밀어올렸다. 외국인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 가치주에 대한 매수 공세를 재차 강화하고 있다. 콘탱고 확대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매도를 추월했다. SK증권 김대중 애널리스트는 "오후 들어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합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연기금 자금이 비차익거래 형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관의 반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1.81 포인트, 0.32% 내린 556.7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9.16으로 전날보다 1.51 포인트, 2.14 % 내렸다. 거래소에서는 1억6,486만주, 9,146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억8,537만주, 1조1,285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기관 매수세에 외국인이 가세한 가운데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45 포인트, 0.65% 내린 68.70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23으로 오전보다 콘탱고가 확대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11억원, 비차익 542억원 등 모두 753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도는 차익 394억원, 비차익 283억원 등 모두 678억원이다. 외국인 매수 공세를 받은 현대차, 기아차가 나란히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하락세를 끊고 보합권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전날 종가인 17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 밖에 한국통신,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차, 기아차 강세에 힘입어 운수장비업종이 1~2%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험, 은행 등 금융업종 등도 강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하락 종목이 여전히 600개를 넘고 있는 등 블루칩 및 재료 보유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세만 관찰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