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싼타페" 전기자동차가 미국 하와이 주정부의 공식업무용 차량으로 선정돼 하와이 전역을 누비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케이예타노 하와이 주지사,해리스 호놀룰루 시장,권문식 현대차 선행개발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싼타페 전기자동차의 공식 운행을 시작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하와이 주정부에 임대되는 싼타페 전기차는 모두 15대로 오는 2003년 6월까지 2년간 하와이 주정부와 호놀룰루시,힉캄 공군기지,하와이전력회사 등 공공기관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된다. 이날 운행을 개시한 싼타페 전기차는 하와이 주정부가 시내 곳곳에 설치한 18대의 충전기를 통해 30분내에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긴 충전시간을 극복,실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권문식 선행개발센터장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기후의 세계적 관광명소인 하와이에서 주정부의 업무용 차량으로 싼타페 전기차가 선택된 것은 미국시장이 현대차의 첨단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싼타페 판매 확대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