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의 급등세가 진정, 환율이 1,308∼1,309원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시장 심리는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있으나 10원 가량 올라섰던 환율수준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고 있다. 역외세력의 매수 재개나 달러/엔 환율이 급등세를 타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그리 크지 않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10원 오른 1,309원이다. 시장은 여전히 사자(롱)마인드가 강한 상태다. 오전중 거의 자취를 감췄던 네고물량이 조금씩 풀리고 있으나 정유사 결제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상충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309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09.50원까지 잠시 올라섰다가 이내 반락하면서 1,308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오전 역외세력마냥 강력하게 매수세가 불거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 달러/엔은 125.60엔대에서 머무르면서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오전장중 등락폭을 크게 가져갔던 상황에서 벗어나 향후 방향 탐색중이다.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125.70∼125.80엔대를 향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선을 뚫을 경우 달러/원도 위쪽으로 방향을 틀 전망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44억원, 13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나흘 내리 주식순매도세를 잇고 있다. 지난 월요일의 주식순매도분 역송금 수요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포지션이 어느 정도 풀리고 차익실현 매물과 업체 네고물량이 틈틈이 나오고 있다"며 "정유사 결제수요와 역외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하락쪽은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25.70∼125.80엔대를 뚫으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오후 거래범위는 1,307∼1,310원에서 달러/엔이 더 오르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