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 2·4분기에 0.9% 성장률로 바닥을 친 후 올 하반기부터는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제조사기관인 블루칩은 최근 50명의 민간 경제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들어 여섯차례에 걸쳐 이뤄진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2·4분기에 바닥을 찍은 후 3·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10일 밝혔다. 블루칩은 미 경제성장률이 지난 2·4분기중 0.9%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지만 3·4분기에는 2.0%로 회복되고 4·4분기에는 다시 2.9%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하가 자금흐름의 숨통을 크게 틔운 데다 감세정책의 시행에 따른 세금환급이 경기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는 근거에서 이같은 연말회복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분석가들은 대부분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그동안 위축됐던 첨단장비 부문에 대한 수요가 다시 일면서 연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가구당 최고 6백달러까지의 세금환급 효과를 계량화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세금환급이 3·4분기에 소비지출 증가율을 0.5%포인트 가량 상승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