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3:04
수정2006.04.01 23:06
미국의 경기둔화 여파로 동아시아 경제권이 경기침체(리세션) 도미노에 휩싸이고 있다.
일본과 대만경제가 이미 마이너스 성장의 침체국면에 빠졌고 국가경쟁력 세계 1,2위를 다투는 싱가포르마저 마이너스 성장권으로 들어섰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싱가포르 경제가 지난 2.4분기(4~6월)에 마이너스 0.8%(전년동기 대비)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연율로는 마이너스 10.1%로 매우 심각한 상태다.
앞서 1.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통상산업부는 경기 둔화를 겪고 있는 미국에 대한 첨단기술제품의 수출이 급감,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대미수출이 전체 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싱가포르가 침체에 빠진 것은 비슷한 처지의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도 멀지않아 싱가포르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홍콩의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은 "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도 조만간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동아시아에 리세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정훈 전문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