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업계에 불던 네트워크통합, 시스템통합을 대체할 솔루션통합 바람이 불고 있다. 사이어스(대표 이종섭.www.cyers.com)는 시스템통합 전문업체에서 솔루션 통합업체로 빠르게 변신하며 업계를 주도해 가고 있다. 솔루션통합이란 네트워크나 시스템을 통합하는 단계를 넘어 복잡하고 다양한 e비지니스 인프라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구축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사이어스는 원래 네트워크 통합회사였다. 그러나 코오롱정보통신의 시스템통합 사업본부장을 지낸 이종섭 대표가 지난해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사업구조를 완전히 바꿨다. 발전성의 한계에 부딪힌 네트워크통합에서 시스템통합 쪽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 올들어서는 솔루션 통합업체로 조직을 재구성했다. 이와함께 코오롱정보통신에서 함께 일했던 "똘똘한" 인재들을 스카웃했다. 직원 25명 가운데 22명이 모두 정보기술 관련 전문엔지니어라는 강점까지 갖췄다. 그러자 매출처가 없어 고민하던 회사에 일거리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국회 국세청 경찰청 고려대 상명대 굿모닝증권 수출입은행 새마을금고연합회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사이어스의 주요고객이다. 이에 힘입어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99년 4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백5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목표는 2백25억원이다. 사이어스는 또 사이버 아파트를 겨냥한 데이터통신 분배함인 "사이보넷(cyvonet)"을 개발, 새로운 수익처를 확보했다. 기존의 단자함과는 달리 사용이 편리하고 안정성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데이터와 음성을 통합한 장비로 시공이 편리하며 확장이 쉽다.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새로 짓는 아파트에 초고속 통신망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이보넷은 향후 사이어스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e비지니스의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문기업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02)596-148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