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전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실적호전에 호응하며 71선 안착을 시도중이다. 최근 낙폭과대를 만회하려는 듯 상한가 종목이 늘어나는 가운데 상승종목이 590개에 육박하고 있다. 간밤 뉴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야후, 모토로라 등 주요 기술주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최근 실적 관련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개인을 제외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등 향후 미 기술주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은 상태다. 시장 관계자들은 바닥확인에 대한 신뢰는 쌓였다고 보지만 아직 상승추세를 속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고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71선을 오가며 오전 11시 48분 현재 70.97로 전날보다 2.90포인트, 4.26% 올랐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5.45로 전날보다 2.80포인트, 3.89% 상승했다. 조봉래 현대투자신탁 연구원은 "12일 장 종료 뒤 AMD와 주니퍼네트워크 등이 실적을 내놓는 데 이어 다음주에 실적발표가 몰려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낙폭과대와 바닥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옵셔만기일에 따른 장 후반 변동성은 남아있다"며 "나스닥 2,000선 회복이 기대되고 있어 낙폭과대 종목 위주로 단기 매매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억원과 8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나마 매도폭은 크게 줄었다. 개인은 1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9일째 시장을 지키고 있다. KTF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통신주가 모토롤라를 비롯한 기술주의 실적호전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세를 보여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KTF가 4% 이상 상승했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도 3%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약세를 보이는 종목은 단 한종목도 보이지 않는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주도 8% 내외의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 아토 등이 7% 이상 상승하며 반도체주의 상승을 이끌었고 기산텔레콤, 텔슨전자 등 단말기주도 4% 내외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