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까지 교원의 업무를 도와줄 교원사무보조인력이 전국 초·중·고교 교무실에 각 1명씩 배치된다. 불필요한 공문서는 통·폐합 또는 간소화하고 중복되는 교내외 행사도 폐지되거나 축소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원업무 경감대책'을 마련,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학교당 연간 공문서 접수량이 2천∼4천건,발송량은 5백∼6백건에 달할 정도로 교사들의 수업 외 잡무가 많아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책에 따르면 교원 업무부담 경감과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1천8백90억원을 들여 교원의 사무를 지원하는 교원사무보조인력 1만5백명을 전국 초·중·고교 교무실에 1명씩 배치한다. 첫 해인 올해는 인력에 비해 업무량이 많은 소규모 학교에 2천명이 우선 배치된다. 불필요한 공문서 감축과 행사동원 억제를 위해 각급 학교의 여건을 감안,장부를 통·폐합 또는 간소화하는 한편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각종 교내외 행사나 연구·시범학교는 폐지 또는 축소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 무관한 외부기관의 자료 요구나 학생동원 등 행사 참여요청에 대해서는 상급 교육청이 적절성을 검토한 뒤 협조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이를 거부토록 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학교 행정업무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교감 교장의 결재권을 부장교사 등에게 대폭 위임하는 위임전결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입학업무,각종 증명서 발급 등 일부 교무실 업무를 학교 행정실로 이관토록 권장할 방침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