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정보기술(IT) 산업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통산업이나 내수산업 등은 IT산업과 다른 경기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런 주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이먼 니콜슨 글로벌에셋 운용본부장은 12일 기자와 만나 "내년에 월드컵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백화점 음식료 호텔 담배주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슨 본부장은 "IT산업은 아직 과잉 투자가 해소되지 않았고 컴퓨터 핸드폰 등의 수요도 이미 포화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IT경기는 회복이 되더라도 그 속도가 매우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주식에 대한 접근을 다양화해야 될 시점이며 소비 관련주와 은행주 일부 유틸리티 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니콜슨 본부장은 대형 호재성 뉴스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는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연말 종합주가지수를 600∼640,내년엔 7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발(發) 세계 금융위기설과 관련,그는 "남미의 외채 규모가 생각보다 작아 지난 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사태보다 세계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작을 것"이라며 "다만 터키의 경제불안이 세계 증시에는 오히려 복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