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국민.주택 통합은행 CEO후보선정위원장은 12일 "구조조정 의지가 강하고 합병은행의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면 제3의 인물을 은행장으로 영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3의 후보를 물색하게 된 이유는. "김상훈 김정태 두 사람이 합의해 한 명이 행장으로 선정되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 대립이 워낙 첨예해 외부에서 능력 있는 제3의 인물을 물색하게 됐다" -그렇다면 기존 두 행장은 배제될 수도 있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기존 두 행장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 -제3의 인물은 어떻게 선정됐나. "금융·기업계 등을 망라해 CEO후보선정위원회에서 5명을 물색했다. 아직 당사자들에게 통보하지 않았다. 금감원의 제재 여부 등 은행 임원으로서 결격 사유가 없음을 확인했지만 좀더 정밀한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물론 당사자가 고사하면 어쩔 수 없다" -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의 지배구조로 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부측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 선정위는 일단 CEO를 선정하는 데 90% 이상 역점을 둘 것이다. 이사회 의장을 따로 둘 것인가 하는 문제는 선정된 CEO가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대주주들은 어떤 입장인가. "현재까지 골드만삭스는 김상훈 행장을, ING는 김정태 행장을 지지하고 있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외국인 주주의 역할이 크다. CEO선정위는 이들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다" -정부 입김은 정말 없나. "CEO선정위에서 정부측 대표가 빠졌다. 정부 개입은 막아야 한다. 그래야 합병은행의 향후 경영에도 자율성이 보장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