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나 보험회사도 은행간 외환시장(외환 도매시장)에 참여해 외화를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외환브로커 인가제를 등록제로 변경하고 외국회사의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외환시장 중장기 비전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오는 10월말쯤 최종보고서가 확정될 이 계획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을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3대 외환시장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향후 10년간 정부가 추진할 정책과제를 담고 있다. 1단계(2001∼2005년) 과제는 '외환 시장참여자 확대'다. 현재 국내 은행간시장에는 은행 67개(외국은행 국내지점 44개 포함)와 종금사 11개 등 모두 78개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2단계(2006∼2008년)로는 이종(異種)통화시장을 키우는 것이다. 원.달러 달러.엔 달러.유로 등도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 재경부는 3단계(2009∼2011년)는 세계 유수 금융기관이나 다국적 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