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현투 '증시 補藥' 되나.."매각 막바지단계" 발언에 관련株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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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주,증시 구원투수로 나서나'
12일 진념 부총리와 이근영 금감위원장 등 정부 고위관료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 매각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관련주가 크게 꿈틀거렸다.
이날 증시에서 대우차판매와 대우차판매우선주는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차와 일괄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쌍용자동차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대우차 납품 비중이 70%에 달하는 부품업체인 삼립정공도 덩달아 상한가로 마감됐다.
이밖에 동양기전(4.75%),삼립산업(1.55%),평화산업(1.36%) 등 대우차 부품업체들도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또 현대투신 매각건과 관련,현대증권이 10.38% 급등하는 등 건설(3.45%),상사(8.74%),엘리베이터(9.77%) 등 현대그룹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우차와 현대투신 매각은 이미 알려진 재료로 관련주의 상승은 단기적인 재료로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아온 두 악재가 일시에 제거되면 장기적으로 경제 활성화 및 증시 상승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유식 LG투신운용 운용본부장은 "증시의 양대 악재로 꼽혀온 두 문제가 해결되면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지수 550선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고 장기적으로 금융권의 부담을 덜어 경제와 증시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각 여부'보다 '조건' 등이 더욱 중요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석규 B&F 투자자문 대표는 "매각 조건과 금액에 따라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