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 기술주 실적호전 소식으로 급등하며 72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상승종목수 사상 최대란 기록도 작성됐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09포인트(6.01%) 오른 72.16으로 마감됐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1월22일(7.91%)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경코스닥지수도 31.96으로 2.05포인트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백74개로 종전 기록(5백64개,1월22일)을 훌쩍 뛰어 넘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초강세로 출발했다.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예고치가 당초 예상보다 좋았다는 게 배경이었다. 야후 모토로라 등이 실적 전망을 발표한 이후 장외거래에서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코스닥 기술주에도 '사자'가 유입돼 급등세를 보였다. 개인들은 1백68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외끌이'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79억원과 1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강세로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종목은 모두 오름세였다. 특히 야후 실적호전에 힘입어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소위 인터넷 3인방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에 가려 일부 개별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전일 M&A설이 나돌며 강세를 보였던 고려전기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티아이도 약세를 기록했다. 퇴출이 결정된 외환리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사이어스 에스켐 등 일부 신규종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