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비롯한 하드웨어 시장은 하반기에도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운 반면 IT(정보기술)서비스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부문은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 주최로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01년 하반기 정보산업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유재왕 KRG 사장은 이같이 전망했다. 유 사장은 "하드웨어부문은 지난해 3·4분기 52%이던 재고율이 금년 5월 86%로 급등하는 등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며 "4·4분기 이후에나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PC시장은 올해 17%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필호 삼보컴퓨터 부장은 "지난해 3백36만여대였던 PC 수요가 올해 2백80만대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소프트웨어산업은 올해 28% 성장,12조3천억여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재은 쌍용정보통신 부장은 "하반기부터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비롯 대형 공공사업이 속속 발주되고 중소기업들이 정보화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소프트웨어산업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부문별로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기순 삼성전자 상무는 "올해 근거리통신망(LAN)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7% 줄어드는 반면 초고속인터넷은 가입자수가 지난해의 두배로 폭증하며 포화상태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석헌 가트너그룹 부장은 "cdma2000 1x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활성화되고 1x EV-DO 서비스는 내년중 본격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