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08년 올림픽의 주제를 "녹색(환경)" "기술" "인간" 등 3개로 정했다. 환경 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하고, 모든 경기운영에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인간성이 강조되는 행사로 치르겠다는 것이다. 곧 공식 출범할 베이징올림픽위원회가 이 원칙에 따라 모든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중앙정부(국무원)과 베이징 시정부는 이미 올림픽 자금조달 방안을 확정지은 상태다. 베이징은 우선 경기장 건설에만 1백30억~1백60억위안(약 2조5천6백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실사팀이 베이징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경기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시정부는 경기장과는 별도 선수촌 올림픽공원 프레스센터 호텔 도로정비 등 부대 건설사업을 민간기업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장과 올림픽공원, 선수촌 등은 이미 기본 계획이 끝난 상태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커다란 공사가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시정부는 대외 운영 및 대회관리를 완전 전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 경험이 없는 중국으로서는 이 사업을 외국기업에 맡길 수밖에 없다. 중국이 예상하고 있는 방송 중계료 수입은 약 12억달러. 이 돈 거의 전부를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에 쏟을 계획이다. 베이징 시정부가 주안점을 두는 또 다른 사업은 환경이다. 이번 올림픽을 "녹색(green)올림픽"으로 정한 것도 환경에 대한 베이징 시정부의 의지를 대변한다. 시정부는 환경사업에 1백억위안의 자금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베이징 쓰레기 완전 무공해 처리, 오수처리율 90% 제고, 도시 녹화율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주택 개량사업, 체육용품, 페인트 등 화학제품, 인터넷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도 크고 작은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