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업체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흥교통 신장운수 안양교통 대진여객 부흥교통 상신여객 등 6개사의 자기자본이 지난해말 현재 완전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부흥교통과 상신여객은 최근 다른 업체와 자율적인 합병을 통해 회생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는 이에따라 나머지 4개 업체에 대해서도 이달말까지 M&A(인수.합병)를 비롯한 경영개선계획을 내라고 지시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업면허를 취소키로 했다. 서울시 대중교통과 안용석 주임은 "대부분의 업체가 합병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르면 연말께 합병이 이뤄지면서 내년부터는 버스 노선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내버스 업체는 지난 98년만 해도 86개사에 달했으나 현재는 62개사만 영업중이다. 지난해까지 영업을 했던 65개사의 경우 버스 1대당 연 평균 4백64만원의 운송 적자를 기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