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POP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37.44%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372개(레버리지·인버스 포함) 중 가장 높은 수치다.지난 1월 상장한 이 ETF는 기초지수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를 추종한다.편입 종목은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관련 매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선별하며, 선별된 10개 종목 중에서도 시가총액 지배력이 높은 4개 종목에 약 95%의 가중치를 부여해 집중 투자한다.이에 따라 하이브(25.39%), 에스엠(24.88%), JYP Ent(24.52%), 와이지엔터테인먼트(20.18%)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테마 ETF 중 4대 기획사 편입 비중이 90%를 넘는 것은 ACE KPOP포커스 ETF가 유일하다.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최근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업황이 개선되는 등 우호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케이팝 산업의 성장세가 다시 나타나는 시점에는 아티스트 발굴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상위 4개 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 ETF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올해 재테크 시장의 최대 승자는 비트코인, 금, 미국 주식 투자자였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 육성 의지를 밝힌 데 힘입어 올해 주요 17개 자산군 중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도 글로벌 유동성을 빨아들이며 1년 내내 랠리를 펼쳤다.23일 한국경제신문과 NH투자증권이 18개 주요 자산군별 올해 투자 수익률(1월 1일~12월 19일)을 집계한 결과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29.67% 급등했다.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금이었다. 영국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은 올해 들어 24.87% 올랐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을 사들인 데다 주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까지 겹쳐 고공행진을 벌였다.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지난 10년간 공고하던 ‘달러가 오르면 금값은 내린다’는 공식도 깨졌다.미국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3.0% 뛰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아마존 구글 애플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을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가 활황을 주도했다.이들 자산군 외에도 올해는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가격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졌다. 일본 증시(15.99%)와 유럽 증시(7.91%)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국 증시 역시 막대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13.28% 올랐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는 평균 7.17% 상승했다.하지만 18개 주요 자산군 중 원유(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글로벌 리츠(S&P글로벌리츠), 한국 주식(코스피지수) 등 3개는 하락세였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8.26%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는 굴욕을 겪었
포스코홀딩스가 핵심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향후 3년간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6~9%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23일 발표했다.그룹의 향후 3년간 매출 증가율 목표로 6~8%를 제시했다. 그룹의 자본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ROIC가 높은 자산과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철강에서는 고성장·고수익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제품·공정 기술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포스코홀딩스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지분 2%를 소각한 데 이어 2026년까지 매년 지분 2%씩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하기로 했다. 또 최소 2조30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이날 밸류업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올초 25%로 설정한 주주환원율을 내년부터 50%로 상향 조정하고 중간배당을 신설했다.박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