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 교수의 적자전환 발언이 화근이 되며 전날 상승분을 고스란히 내줬다. 정 교수는 세계인재개발원 최고경영자 모임 강연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지난 6월부터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1/4분기에도 흑자전환이 불투명한 것으로 삼성전자 내부에서 분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사실 확인을 피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내부에서도 알지 못하는 자료를 정 교수가 어디서 구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는 사이 시장은 정 교수의 언급에 동조했다. 뉴욕증시 폭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를 받은 주가는 개장 초 18만원대를 가볍게 돌파하며 출발했다가 급락, 전날보다 6,000원, 3.41% 빠진 1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려했던 사안이 공론화된 만큼 오는 20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할 때까지 논란이 가시지 않겠다. 주가도 덩달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