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이 오는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3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중국 베이징이 1백5표중 56표를 얻어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과 끝까지 접전을 벌인 캐나다 토론토는 22표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이날 투표는 당초 베이징 파리 토론토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2차 투표에서 베이징이 과반수를 획득, 쉽게 향방이 갈렸다. 중국 베이징은 올림픽 유치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시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등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로 중국은 앞으로 7년여 동안 올림픽 특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올림픽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 건설에 1백30억∼1백60억위안(1위안=1백60원)을 투자하는 등 건설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또 도시 환경정비 사업에 1백억위안 을 투자키로 하는 등 관련사업도 펼치게 된다. 이웃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로 한국은 건설 정보통신 철강 화공 등의 분야에서 올림픽 특수가 기대된다. 중국은 특히 88올림픽 등 한국의 국제 경기대회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양국간 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