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연간 30만개의 컨테이너에 달하는 한국산 유럽행 화물의 3분의 1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해 소화해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니콜라이 악쇼넨코 철도장관이 13일 밝혔다. 악쇼넨코 장관은 이날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TSR 개통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TKR과 한반도 종단철도(TKR)가 연계될 경우, 이 루트로 연간 10만개의 컨테이너화물이 수송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때 TKR과 TSR의 연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하고, 이 문제에 대한 정치적인 합의가 이뤄지는대로 러시아의 철도 관계자들이 즉각 작업에 참여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달중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방문 일정에 합의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홋카의 `극동컨테이너 서비스'社는 이날 한국산 화물이 러시아 극동항구에서 유럽의 핀란드까지 TSR을 통해 9일이라는 기록적인 시간에 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사는 TSR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열차를 통해 한국의 컨테이너화물이 극동지역 항구에서 핀란드까지 9일만에 수송되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는 기존의 수송시간을 이틀 단축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이어 부산에서 러시아 극동지역까지의 화물 해상운송 시간까지 감안하면,TSR을 통한 한국에서 유럽까지 화물 수송기한은 16일이라고 소개했다. 해상운송의 경우, 한국에서 유럽까지의 화물 수송시간은 35∼40일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