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1,310원을 넘어 큰 폭 상승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1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를 타고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1,313원 사자, 1,315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1,309.50원에 거래를 시작, 달러/엔이 124엔대 초반에서 125엔까지 수직상승하자 1,315원까지 거래가 체결됐다. 나스닥지수의 상승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었다고 전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량 증가를 거부하고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함으로써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는 비관론이 커지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시장관계자들은 BOJ가 오는 8월 및 9월 회의에서 경기부양 조치 채택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달러/엔은 한때 125엔 돌파하기도 했으며 124.94엔에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헤지수요로 추정되는 달러매수세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르헨티나 위기나 달러/엔의 동향에 따른 역외세력의 매수여부가 관건"이라며 "다음주 상승폭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심사며 1,305∼1,320원 범위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