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을 하면서 놀랄정도로 몸이 유연해졌어요" 중요무형문화제 제76호로 지정된 전통무술 택견을 즐기는 사람들이 지난 5월 세이클럽에 모였다. 동호회 이름은 '21C 레저스포츠 농소택견을 아십니까(www.sayclub.com/@win586)'. 개설 2개월만에 회원이 1백23명으로 늘었다. 중·고생과 대학생이 대부분인데 초등학생도 차츰 늘고 있다. 여성도 전체 회원의 절반을 차지한다. 택견을 하면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겪었다. 택견이 어떤 종류의 개냐고 물어볼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동호회에서 배우는 택견은 대한택견 결련택견 택견계승회 전통택견중 전통택견. 회원들이 많이 사는 울산 지역의 이름을 따 농소택견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전과정이 넉 동까지 있는 전통택견은 한 동의 기술을 배우는 데 1년 정도 걸린다. 온라인에서는 택견의 기술과 역사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모임을 공지한다. 한번이라도 직접 택견을 접해보는 게 중요한 만큼 정기모임을 자주 가질 계획이다. 택견은 독특한 몸놀림이 특징. 태권도의 발차기는 절도 있게 끊어차는 게 특징이라면 택견은 밀어차는 느낌이다. 능청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우쭐거리기도 하며 상대의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기도 하는 등 재미있는 몸동작이 많다. 부드러운 동작 때문에 간혹 춤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택견은 그러나 몸에 무리를 주지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마스터 이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