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의 문제는 금융 구조조정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지주회사에서 이런 저런 잡음이 나오는 것은 받아들일수 없다" 윤별철 회장 등 우리금융 지도부와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 등 자회사 은행장들이 한꺼번에 이근영 금감위원장에게 불려들어가 따끔한 꾸지람을 들었다. 우리금융은 출범 초부터 계속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오다 최근 MOU(경영계획이행관리약정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심한 마찰이 터져나와 감독당국의 불만을 자초했다. 이 위원장의 호출을 받고 금감위로 달려간 우리금융의 지도부는 지주회사의 윤병철 회장과 전광우.민유성 부회장, 이덕훈 한빛은행장을 비롯한 4개 자회사 은행장들이었다. 이 위원장은 세간의 이목을 의식, 토요일인 지난 14일 이들을 불러들였다. 또 이들의 방문을 공식일정에 올려 놓지도 않았다. 금감위 공무원들도 우리금융 지도부가 대거 위원장실로 불려들어온 사실을 제대로 몰랐다. 국내 첫 금융지주회사이며 최대 은행(리딩뱅크)의 지도부가 감독당국으로부터 '혼나는'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한 셈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