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산업현장경기'] (3) '구미공단 협력업체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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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입주업체 중에서도 특히 협력업체들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구미공단에서 현재 공장을 돌리고 있는 4백68개 업체중 협력업체는 대략 3백80개.
대기업들이 잇달아 비상 경영에 들어가면서 일감을 더욱 줄이고 더 나아가 납품 단가 등의 인하까지 요구하고 있어 이들은 막말로 '죽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매출 2백60억원중 하이닉스반도체에서만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코스닥 등록업체 (주)반도체엔지니어링.
이 회사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부진으로 올해 국내 매출은 5억원도 채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95% 이상 수출 물량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로 내수 부진을 해소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구미공단 관리본부 경영지원팀의 최정권 과장은 "공단내 기계류 정밀가공업체 40여개 모두가 완전 개점 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달 구미 세관을 통해 들여온 기계류 수입액도 1천8백만달러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5%가 감소했다.
구미공단의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기계류 가공업체들의 가동률과 기계류 수입이 이처럼 형편없는 것으로 보아 단기간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최 과장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