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과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 장마전선이 중국 남쪽지방의 습기를 흡수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해에서 활성화돼 수도권 상공에서 코어(비의 눈)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경기 서울에 시간당 1백㎜ 가까운 장대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15일 새벽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던 아파트 주민들은 부랴부랴 차을 이동하는 등 아파트촌마다 '새벽 교통전쟁'이 발생했다. 특히 장마전선이 이어지면서 이 코어는 더욱 크게 발달해 일종의 게릴라성 장맛비로 전개됐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결국 충청 전라 등 이번 장마전선에 들었던 지역에 비가 많이 오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예보와 달리 갑작스런 집중호우는 코어의 형성 여부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