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인은 "한여름 폭염보다 더 뜨겁게 매미가 운다"고 읊었다. 매미는 통상 4~6년 땅속에서 유충상태로 있다가 성충이 되선 고작 일주일밖에 살지 못한다. 고대인들은 그래서 매미를 불사(不死)와 재생의 상징으로 여겼다. 매미가 울면 비를 부른다는 믿음도 컸다. 매미울음소리와 함께 수도권에는 예기치않았던 물난리가 났다. "주가의 둑"도 아르헨티나쇼크로 위험수위에 처한 터다. 국경없는 글로벌경제 체제에선 금융시장뿐 아니라 산업경기도 동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경제도 "따로국밥"일순 없다. 그러나 매미처럼 인고의 세월을 참아내면 언젠가 주가부활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