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베트남이 뒤늦게 정상회담과 관련된공동성명을 내고 남북한정상회담의 합의내용이 실현되기를 지지하며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베트남은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베트남을 떠나 라오스에 도착한 15일 국영 베트남통신사를 통해 김위원장의 방문에 따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김상임위원장과 천득렁 베트남주석은 이 공동성명 첫머리에서 "지난해 6월15일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간에 이루어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며양국간에 합의된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북한의 노력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또 "양국은 남북공동성명의 실현을 지지하며 남북한 인민들은 충분히 한반도에서의 통일과 평화를 이루어 나갈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베트남은 "김일성주석과 호치민주석간의 친분관계로 시작된 양국간의 50여년간에 걸친 전통적 친선관계가 21세기에도 계속되도록 정치 경제 문화 등각 방면에 걸친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다짐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양국은 고위급회담을 포함, 양국간에 진행되고있는 기존회담과 협정을 그대로 지속하며 경제 과학 기술의 교류를 위해 한동안 중단된 제4차양국정부간협의회를 빠른 시일안에열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북한과 베트남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신무기생산경쟁을 경계하고 주권국가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강력히 반대하며 유엔과 아세안안보포럼(ARF) 등 국제회의에서의 상호 협력을 다짐했고 베트남이 의장국을 맡고있는 아세안의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천득렁 주석의 북한방문을 제의했으며 렁주석은 적당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하기로 응답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