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건설이 하반기에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앙건설은 오는 9월과 연말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삼성동에서 아파트 4백10여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2개 사업지 모두 강남구의 알짜배기 땅으로 손꼽히는 데다 전가구를 일반분양하기 때문에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9월 분양하는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의 경우 도산공원 인근의 골프연습장 부지에 건설되며 사업승인을 마친 상태다. 9월초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70∼1백12평형 8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가는 미정이지만 1천5백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언주로와 붙어 있어 바로 성수대교를 이용해 강북에 닿을 수 있다. 지하철은 3호선 압구정역과 신사역, 7호선 학동역이 인근에 있다. 중앙건설 관계자는 "도산공원과 붙어 있어 공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데다 학군이 좋은 점을 고려해 최고급 아파트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말께 공급할 삼성동 아파트는 주택공사 연수원 부지를 헐고 고층 아파트로 짓게 된다. 중앙건설은 최근 주택공사 연수원 부지 4천8백여평을 매입하고 이 곳에 24∼48평형 3백30여가구를 건립하기로 했다. 주택공사 연수원은 지난해 8월 현대산업개발이 7백억원에 낙찰받았다가 계약을 포기하는 바람에 재입찰에 부쳐졌던 곳이다. 강남구청 뒤 해청아파트와 붙어 있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