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초대형 보험중개회사인 애이온과 매쉬앤 맥레난 등이 텔레마케팅을 앞세워 상해, 여행자보험 판매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계 유통업체인 JC페니도 LG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LG화재의 "365가족안심 상해보험"을 팔고 있다. 이에따라 월 보험료 1만원 안팎의 상해보험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애이온 코리아는 저비용 유통채널인 텔레마케팅으로 상해보험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 대형 백화점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인기를 끄는 상해 및 여행자보험을 국내에 들여와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애이온은 수백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사 백화점 등과 업무제휴한 후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보험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텔레마케팅 영업이 설계사를 통한 기존의 보험영업방식보다 비용측면에서 유리,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보험중개사인 매쉬도 국내 손보사와의 제휴를 통해 텔레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호주계 리마크사는 국내 손보사와 전략 보험 상품을 공동개발, 국내에서 직접 판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JC페니는 LG캐피탈과 제휴, LG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LG화재의 '365 가족안심 상해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JC페니디렉트마케팅코리아는 보험 판매와 관련한 일괄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하고 판매 수수료의 일부를 나눠 갖는 방식으로 상품을 팔고 있다고 밝혔다. LG화재는 원수보험료의 90%를 재보험에 출재해 사업 위험성을 크게 줄인 반면 선진 영업 기법을 익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외국계 보험사들은 국내 보험사 등과 업무제휴로 국내시장에 진입한 다음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