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선 단위노조들은 단체협상 과정에서 '구조조정 때 노사합의'를 사측에 가장 많이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상황이 불투명함에 따라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이 15일 2001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 진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단체협약에 돌입한 산하 4백68개 노조 가운데 45.5%인 2백13곳이 '구조조정 때 노사합의'를 요구사항으로 내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리해고 때 노사합의'를 요구한 곳도 1백97곳으로 42.1%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사측과의 교섭과정에서 '구조조정 때 노사합의'를 타결한 곳은 34곳(16%),'정리해고 때 노사합의'를 타결한 곳은 8곳(4.1%)에 불과했다. 한편 임금교섭이 진행중인 민주노총 산하 8백81개 노조 가운데 43.5%인 3백83곳의 협상이 타결됐으며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급 기준 8.4%,총액 임금기준 8.3%로 집계됐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