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넘기,공기놀이,귀신놀이,말뚝박기 등 어린이들의 다양한 놀이가 펼쳐지는 이색 클래식음악회가 마련된다. 오는 2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게임'. 기존의 딱딱하고 엄숙한 클래식 음악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자유분방한 연주회다. 인기 댄스그룹 '쥬얼리'가 해설자로 특별출연하는 이날 음악회는 1,2,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젊은 작곡가 조상욱의 '놀이 모음곡'이 연주된다. '놀이모음곡'은 1악장 '놀이터'를 비롯 2악장 '고무줄 넘기',3악장 '공기놀이',4악장 '귀신놀이',5악장 '공놀이',6악장 '말뚝박기',7악장 '놀이동산에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중에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 나와 뛰어노는 장면이 연출된다. 2부 '악기들의 올림픽'은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작품.오케스트라 악기들의 특성을 스포츠 경기 형식으로 풀어가는 27분짜리 곡이다. 여기에서 '쥬얼리' 멤버들이 뮤직 캐스터로 등장,금메달이 어느 악기에 돌아갈지를 스포츠캐스터가 중계하는 형식으로 전달한다. '자연과 음악'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3부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중 '여름',브리튼의 '피터 그라임즈'중 '폭풍', 가너의 '안개',글라주노프의 '사계'중 '가을' 등 자연을 주제로 한 클래식 곡들이 연주된다. 지휘자 함신익은 "클래식 음악회가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이색적 연주회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02)598-8277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