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10원선, 물량 공급으로 소폭 되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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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물량공급이 이뤄지고 달러/엔 환율이 밀리면서 1,310원선으로 떨어졌다. 환율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던 아르헨티나 문제도 자금지원 소식으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개장초의 상승세는 누그러졌으나 달러/엔 환율이나 무역수지 악화 소식 등 상승 압력은 여전히 살아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10원 이상에서의 흐름을 이으면서 오전 11시 8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오른 1,310.6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초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하고 무역수지 악화 등의 소식으로 전 고점을 깨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물량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오름폭은 줄고 있다. 역외세력도 개장초 소폭 매수세를 보이다가 조금씩 팔고 있다.
달러매수초과(롱)상태였던 일부 거래자들이 물량을 털어내고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도 나오고 있다.
7월 들어 15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5%나 감소하고 무역수지도 올 들어 지난 1월 같은 기간(14억8,3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12억7,100만달러에 달했다.
또 세계은행이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긴축정책에 지지의사를 밝히고 3개주에 7억달러의 자금지원을 하기로 결정, 문제가 봉합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124.94엔에 마감한 이후 이날 125엔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상승탄력이 붙지 않아 다시 124.90엔선에서 가로지르고 있다. 달러/엔이 125엔을 넘어 상승세를 타면 달러/원의 동반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체는 최근 환율 상승세가 두드러진데다 내놓을 물량이 많지 않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하루만에 주식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이 시각현재 거래소에서 66억원 주식 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61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 영향권내에서 등락하겠지만 크게 움직일만한 요인은 없어보인다"며 "내일이 휴일이고 보니 활발한 거래는 기대하기 어렵고 1,308∼1,312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아르헨티나 자금지원 등으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바깥에서는 여전히 헤지나 투기목적의 매수세가 있으나 1,310원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3원 높은 1,311원에 한 주를 시작, 다음 거래가 1,313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엔 약세를 타고 1,315원까지 오른 뒤 1,313/1,315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한 셈.
이후 환율은 오름폭을 다소 줄이며 1,310원까지 내려섰다가 무역수지 악화 소식 등으로 되올라 1,313.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12일 기록한 전 고점 1,312.50원을 깼다. 그러나 환율은 물량 공급 등으로 되밀려 1,310원선으로 내려섰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