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 옥천지회 등 이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비리 교육감 퇴진을 위한 옥천시민연대'는 16일 성명을 내고 홈페이지 해킹으로 물의를 빚은 옥천교육청 최 모(51) 과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전교조 홈페이지를 해킹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최씨를 옥천교육청의 주요 보직에 발령한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충북도 교육청은 최씨를 즉각 파면하고 옥천군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교육정보화 담당 장학관이던 최씨가 저지른 사이버 범죄는 충북 교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며 "김영세 교육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조만희(45) 전교조 옥천지회장은 최씨의 발령에 항의해 지난 12일부터 옥천교육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최씨는 충북도교육청 장학관으로 재직하던 지난달 전교조 충북지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게시판에 올려진 '도 교육청 모 장학사의 성희롱을 고발한다'는 글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옥천=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