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동안 동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미국 뮤추얼 펀드의 자금 유입세가 남아시아 지역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펀드조사기관인 립퍼의 미국 뮤추얼 펀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개월동안 가치주 중심의 전략이 성장주 중심으로 전환됐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로 중국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스칸디아 어샛 매니지먼트社의 '칼슨 이쿼티-아시아 스몰 캡스 펀드'를 운영하는 매니저 안나 호는 "이머징 마켓에서는 경제 상황이 급격히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나 호는 아태 리저널 펀드(일본 제외)의 평균 수익률이 2.2%에 그친데 반해 자신이 운영하는 칼슨 펀드는 35%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6월말 현재 이 펀드는 32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펀드 규모는 3천470만달러다. 그녀는 특히 펀드 수익의 대부분을 자본금이 10억달러 이상,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성장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는 중국에 투자한 뮤추얼 펀드는 이 뿐만이 아니다. 홍콩 트러스트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맨션 하우스 인베스먼트 매니지먼트의 상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노만 로도 여타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4.3%의 수익을 올린 반면 홍콩 주식에 투자를 해 17%의 수익을 올렸다. 노만 로는 항성지수에 편입된 차이나 모바일이나 HSBC, 차이나 유니콤 등 대형우량주에 대한 투자 뿐만 아니라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나 트럭 생산업체인 큉링모터스 등 항셍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중국기업들에 대해 더 많은 투자를 했다. 450만달러의 펀드 중 45%를 중국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그는 "펀드 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은 홍콩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평균 수익 신장률이 6.4%인 퀘스트 펀드 매니지먼트는 같은 기간 수출 지향적인 중소기업에 주로 투자한 결과 태국 등 남아시아지역에서만 15%에 이르는 수익 신장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